Discovery Expedition

설경 속 일몰 풍경
바라보는 것만으로 이렇게 행복하다니. 좋은 사람들과 멋진 풍경만 있으면 세상 어디도 부럽지 않다는 마음이 들었다.



한 번쯤은 눈이 쌓인 산 정상에 올라 일몰을 보고 싶었다.





강원도의 매서운 추운 날씨에 등산을 할 상황은 아닌지라 곤돌라를 이용해 산 정산으로 향하기로 했다. 하이원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탑에 들러 일몰을 볼 계획.





곤돌라는 정상까지 약 20분 정도 걸리는데 결코 짧지 않은 그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간 것처럼 느껴졌다. 아마도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었던 바깥 풍경 때문이었을 것이다.



늦은 오후, 해가 산 너머로 느릿느릿하게 넘어갈 때 곤돌라를 탄 것은 정말 굉장한 행운이었다.





겹겹이 펼쳐진 눈 쌓인 산등성이와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오묘한 색감은 너무나 아름다워 시간 가는지 모르고 눈으로, 카메라로 담기 바빴거든.





하지만 늦은 시간에 곤돌라를 탔기 때문에 올라가는 내내 초조했다. 일몰이 사라지는 것은 찰나의 시간이기 때문에 혹시나 정상에 도착했을 때 일몰을 놓칠까 봐 말이다.



우려 속에 정상에 도착해 바라본 일몰은 황홀 그 자체.
곤돌라에서 보던 장면은 그저 예고편에 불가했다.





해의 꼬리마저 사라져 더 이상 사진이 찍히지 않을 때까지 우리는 한참 동안 이 곳에 머물렀다.



노을이 가실 때쯤 반대편 하늘은 오묘한 보랏빛으로 물들었고, 그 사이 희미하게 박혀있는 손톱달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이렇게 행복하다니. 좋은 사람들과 멋진 풍경만 있으면 세상 어디도 부럽지 않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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