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y Expedition

예술과 사람의 마을, 우붓





한 줄로 정돈된 붉은 벽돌 집들과 길에 널린 초록빛의 나무들. 헐렁한 복장의 여행자들과 어딜 가나 늘어서 있는 갤러리. 멋 부리지 않는 게 최고의 멋인 이 마을은 그 어떤 나라와 그 어떤 도시보다 초록색이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어딜 가도 푸릇푸릇한 나무가 반겨주는 곳.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어찌나 멋진 동네인지 사원과 가정집이 구분이 가지 않는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집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들어서 있다. 맥주 한 병을 들고 골목골목을 누벼본다. 어쩐지 흥이 나는 기분에 다 함께 목이 터져라 웃어본다. 천천히 걷던 발걸음이 어쩐지 가볍고 빨라진다. 








우붓을 논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영화가 있다. 바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그리고 그 영화 속 배경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단연코 뜨갈랄랑이다. 넓게 펼쳐진 초록빛의 계단식 논. 실제로 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스케일에 압도당했다. 










시간은 화살과도 같다고 했던가, 마지막 날은 성큼 다가왔고 우리는 마지막 일몰을 보러 탬푸한 힐에 올랐다. 저물어가는 석양과 어느덧 붉은빛이 깔려가는 우붓을 뒤로하고 서있는 사랑하는 친구들. 참으로 멋진 순간이라 생각했다. 흥이 날 때마다 외쳤던 “이게 삶이지! 이게 인생이지!”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 순간. 그렇게 우리의 여행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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