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y Expedition

도쿄, 오감으로 느끼다 







우리는 4월에 도쿄를 찾는 여느 여행자처럼 벚꽃을 따라 거닐었다. 도쿄에는 벚꽃을 볼 수 있는 공원이 곳곳에 포진해 있었지만, 우리의 결정은 우에노 온시 공원이었다. 공원에 도착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공원에 잔뜩 스며든 분홍빛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봄이 왔음을 실감했다.







공원에 머문 뒤엔 곧장 도쿄 타워로 향했다. 걷기엔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이었지만, 그 수고가 아깝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풍경을 선물 받았다. 까만 어둠 속에서 형형하게 빛나는 마천루와 건물들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도쿄에 좀 더 깊숙이 들어왔다고 느꼈다. 







도쿄 여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단연 팀랩 보더리스Teamlab Borderless다. 이곳은 관람자가 직접 오감으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 뮤지엄이다. 도쿄에 오기 전 미리 티켓을 예매해뒀는데, 입구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데만 1시간이나 걸렸다.







전시는 다행히 그 기다림을 보상할 만큼 흥미로웠다. 넋을 놓고 구경하다가 길을 잃기 일쑤였지만, 전시실 곳곳에서 놀라움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이 공간을 제대로 향유하는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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