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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와 사랑에 빠질 확률.
걷기만 해도 사랑에 빠지는 도시가 있다. 포르투(Porto)에 도착한 순간, 이곳이 바로 그런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한눈에 반한’ 이 거리를 빨리 둘러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코스타노바(Costanova)에 가야했다. 코스타노바가 지닌 선명한 빛깔들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맑은 날씨가 가장 중요한데, 바로 오늘이 그랬다. 포르투에서 아베이루(Aveiro)까지 기차로 1시간, 다시 버스로 40분을 가면 코스타노바다.
빨강, 노랑, 파랑…. ‘줄무늬 마을’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코스타노바에는 오색찬란한 줄무늬로 벽을 칠한 집들이 마을 어디에나 있다. 바다와 호수 사이에 있어서 안개가 많은 탓에 어부들이 집을 찾기 어려워서 색을 칠하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마을 전체가 알록달록하게 변해버렸단다. 화창한 날씨와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 덕분에 소박하고 잔잔한 코스타노바를 있는 그대로 보고 담을 수 있었다. 일정을 바꿔서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
코스타노바를 떠나 아베이루로 돌아오니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긴 운하에도 노을빛이 물들었다. 다홍빛으로 반짝이는 운하와 그 위를 오가는 색색의 배들. 고요함 안에 풍부한 색채를 품은 아베이루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
포르투에는 이미 봄이 온 듯했다. 서둘러 봉오리를 틔운 꽃들이 여기저기 활짝 피어있었고, 아줄레주(Azulejo, 포르투갈 전통 도자기 타일 장식)를 걸친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언덕 위에서 어깨를 맞대고 서 있었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한낮의 햇볕은 따사로웠고,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좋을 만한 날이었다. 아줄레주의 푸른빛은 포르투를 특별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색이다. 카르무 성당의 외벽 아줄레주만큼은 꼭 보고 싶었다. 아줄레주는 포르투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눈이 시릴만큼 화려한 푸른빛을 띠는 아줄레주는 흔치 않으니까.
우리는 동 루이스 다리(Ponte Luiz I) 위를 걷기 시작했다. 도우루강( Douro River) 건너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지구(Vila Nova de Gaia)를 잇는 다리다. 아찔할 만큼 높은 다리 위에서 본 포르투는 잘 만들어진 미니어처처럼 비현실적이었다. 햇빛이 강 위에 부서지며 반짝거렸다. 사람들은 여유로웠고, 시간은 오늘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 천천히 흘렀다. 우리는 붉은 하늘이 보랏빛이 될 때까지, 또 푸르스레한 도시에 까만 어둠이 내려앉을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등록일자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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